목차
박지성
丁未辛酉生 · 대한민국 37°29′N 126°56′E · 축구

박지성

壬午년 丙午월 癸丑일(2002. 6. 14.), 인천. 이영표가 왼쪽에서 올린 공을 박지성이 가슴으로 받아 세웠다. 수비수 하나를 제친 왼발 슛이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고, 한국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조별 리그를 넘었다.

2026. 10. 4.

나丁未식신 · 관대일주
편재辛卯편인 · 병월주
편재辛酉편재 · 장생년주
목 1화 1토 1금 3수 0
01

등불 하나, 쇠 셋

박지성은 辛酉년 辛卯월 丁未일(1981. 3. 30.) 서울에서 태어났다. 집에서 쇠던 생일은 음력 2월 25일이고, 선수 시절의 여러 기록에는 이 음력 날짜가 양력인 것처럼 올라 있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자리 잡은 박성종과 장명자 부부의 외아들이었다. 몇 해 뒤 아버지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 점암면으로 내려가 자랐고, 초등학교에 다니던 중 경기도 수원으로 옮겼다. 몇 시에 태어났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기사는 해와 달과 날의 간지 여섯 글자로 명식을 읽는다.

사주의 주인공 격인 일간(日干, 태어난 날의 천간)은 丁이다. 丁은 촛불이나 등불처럼 작고 오래 타는 불이다. 한낮의 해 丙이 멀리까지 비춘다면, 丁은 어둠 속 가까운 곳을 밝힌다. 태어난 날의 지지는 늦여름의 마른 흙 未이고, 丁에게 未는 식신(食神)이 된다. 식신은 이름 때문에 먹을 복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명리는 제 안의 기운을 꾸준히 밖으로 내는 재주로 먼저 읽는다. 일간이 지지마다 쓰는 힘을 열두 단계로 나눈 12운성(十二運星)으로 보면 丁은 未에서 관대(冠帶), 갓을 쓰고 세상에 나서는 자리에 든다.

태어난 달의 간지는 辛卯다. 경칩이 들고 스무나흘이 지난 봄날이었다. 卯는 봄의 나무이고 丁에게 편인(偏印)이다. 나무가 불을 살리듯 일간을 낳는 기운을 인성(印星)이라 부르고, 명리는 이 자리를 어머니와 배움, 기대어 쉬는 곳으로 읽는다. 명리가 강약을 가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이 태어난 달인데, 丁은 卯월에 제 편을 만났다. 이를 득령(得令)이라 한다. 다만 12운성으로 丁은 卯에서 병(病)에 든다. 목숨과는 상관없는 이름이고, 기운이 한풀 꺾인 자리를 가리킨다.

달의 천간 辛은 보석이나 칼날 같은 쇠이고, 丁에게 편재(偏財)다. 태어난 해의 간지 辛酉도 두 글자가 모두 쇠다. 辛酉는 두 글자 모두 편재다. 여섯 글자 가운데 셋이 편재인 셈이다. 일간이 다스리는 기운을 재성(財星)이라 부르는데, 재성은 흔히 돈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명리는 내가 손을 뻗어 다루는 대상으로 먼저 읽고, 편재를 아버지의 자리로도 둔다. 丁은 酉에서 장생(長生), 새로 태어나는 자리에 든다.

해의 酉와 달의 卯는 정면으로 부딪혀 卯酉沖을 이룬다. 충(沖)은 흔히 깨지는 일로만 겁을 주지만, 명리는 자리가 움직이는 기운으로 먼저 읽는다. 같은 卯는 날의 未와 卯未半合(木)을 이뤄 나무를 모은다. 셋이 모여야 온전한 합 가운데 둘이 모인 것을 반합(半合)이라 한다. 일간을 살리는 단 하나의 글자 卯가 한쪽에서는 얻어맞고, 다른 쪽에서는 붙들린 모양이다. 역마나 도화 같은 신살은 여섯 글자 안에 하나도 앉지 않았다.

오행으로 세면 쇠가 셋(辛·辛·酉), 나무가 하나(卯), 불이 하나(丁), 흙이 하나(未)다. 물은 한 글자도 없다. 丁에게 물은 일간을 누르는 관성(官星)이고, 명리는 이 자리를 규칙과 조직으로도 읽는다.

강약도 저울에 올려 본다. 태어난 달의 卯가 일간 편이지만, 해의 두 글자와 달의 천간이 모두 쇠이고 날의 未도 丁이 기운을 내보내는 흙이다. 丁일에 올 수 있는 시주 열두 가지를 모두 넣어 보면 여덟은 신약(身弱), 넷은 중화(中和)로 나오고 신강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생시를 모르니 어느 한쪽으로 단정하지는 않는다. 신약은 약하다는 말로만 들리지만, 명리는 제 힘보다 다스리고 내보내는 몫이 큰 명식으로 읽는다. 작은 불이 쇠 셋을 다루려면 땔감이 있어야 한다. 이 기사는 나무가 해와 달과 날의 간지로 들어오거나 합으로 그려진 때를 따라간다.

02

훈련 일기

4학년이 되어 학교 축구부에서 공을 차기 시작했다. 훈련이 늦게 끝나 귀가가 밤으로 밀리자 아버지가 말렸다. 아들은 밥을 굶으며 버텼고, 아버지는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서야 물러섰다.

그 무렵 흐르던 대운(大運)은 庚寅 대운(1989. 3.~1999. 3.)이다. 대운은 10년마다 바뀌는 운의 흐름으로, 음(陰)의 해에 태어난 남자는 태어난 달의 간지에서 한 칸씩 거꾸로 간다. 박지성의 첫 대운은 만 여덟 살 무렵 시작됐다. 庚은 丁에게 정재(正財), 寅은 정인(正印)이다. 명식에 하나뿐이던 인성 곁에 대운의 지지로 나무 한 글자가 더 선 10년이었다.

몸은 작았고 잔병이 잦았다. 아들의 뒤를 대기로 마음먹은 아버지는 회사를 그만두고 정육점을 열었다. 시간을 내기 쉽고 아들에게 고기를 먹이기도 쉬워서였다. 어머니 장명자도 정육점 일을 하며 훈련비를 댔다. 박지성은 초등학생 때부터 훈련 일기를 썼다. 그날 한 훈련과 포메이션, 막혔던 대목, 감독이 일러 준 전술이 공책에 남았다.

수원공업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키는 그대로였다. 이학종 감독은 무리한 훈련이 성장을 막을까 봐 그에게 가벼운 공 다루기만 시켰다. 졸업반이던 戊寅년(1998) 전국체육대회 고등부에서 우승했지만, 그를 부르는 대학은 거의 없었고 프로 구단 드래프트에도 뽑히지 않았다. 이학종의 추천을 받은 명지대 김희태 감독이 그를 받았다. 축구 특기생 자리가 이미 차 있어, 비어 있던 테니스부 자리를 썼다.

己卯년(1999) 봄, 울산에서 명지대와 연습 경기를 하던 올림픽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이 그를 눈여겨봤다. 己卯년 丁卯월 丁丑일(1999. 3. 26.), 허정무는 22명의 올림픽 대표 명단에 박지성의 이름을 새 얼굴 일곱 가운데 하나로 올렸다. 연령별 대표를 한 번도 거치지 않은 대학 1학년이었고, 열여덟 살 생일을 나흘 앞둔 날이었다.

그 무렵 대운이 己丑 대운(1999. 3.~2009. 3.)으로 넘어갔다. 己丑은 두 글자 모두 식신이다. 丑은 태어난 날의 未와 정면으로 부딪혀 丑未沖을 이루고, 같은 두 글자가 丑未刑도 이룬다. 형(刑)은 '형벌'로만 풀려 겁을 주는데, 명리에서는 서로 깎고 다듬는 관계로 먼저 읽는다. 丑은 태어난 해의 酉와 酉丑半合(金)을 이뤄 쇠를 보탠다. 酉를 기준으로 보면 丑은 화개(華蓋)다. 화개는 흔히 고독으로만 풀리지만, 명리는 한 가지에 깊이 파고드는 기운으로도 읽는다. 올림픽 대표로 뽑힌 날의 간지도 丁丑이었다.

03

오른쪽 날개

庚辰년 庚辰월 癸巳일(2000. 4. 5.),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전에서 A대표로 처음 뛰었다. 한국은 9-0으로 이겼다. 한 달 남짓 뒤인 庚辰년 辛巳월 癸酉일(2000. 5. 15.), 대학에 적을 둔 채로 일본 J리그의 교토 퍼플상가와 계약에 합의했다. 교토는 첫해에 2부로 떨어졌고, 이듬해 그는 리그 38경기에 나서 팀의 2부 우승과 1부 복귀를 도왔다.

대표팀에서는 거스 히딩크가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다가, 壬午년(2002) 봄부터 3-4-3의 오른쪽 공격수로 옮겼다.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두 평가전에서 잉글랜드와 프랑스를 상대로 연달아 골을 넣었다. 壬午년 乙巳월 甲午일(2002. 5. 26.) 수원에서는 프랑스 주장 마르셀 드사이를 제치고 왼발로 넣었다. 경기는 2-3으로 졌지만, 그는 훗날 이 경기를 생애 최고의 경기로 꼽았다.

壬午년 丙午월 癸丑일(2002. 6. 14.), 인천에서 열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 상대가 퇴장으로 아홉 명이 된 뒤인 후반 25분, 이영표가 올린 공을 가슴으로 받아 세르지우 콘세이상을 제쳤고, 왼발 슛은 골키퍼 비토르 바이아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한국은 1-0으로 이겨 조 1위로 처음 16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를 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았다.

그해의 간지 壬午에서 壬은 큰물이고 丁에게 정관(正官)이다. 壬은 일간 丁과 丁壬合(木)을 이룬다. 일간이 들어온 글자와 직접 합을 이뤄 명식에 모자란 나무를 만든 해다. 午는 丁과 같은 불이고 음양까지 같은 비견(比肩)이다. 丁은 午에서 건록(建祿), 제 힘으로 서는 자리에 든다. 달의 간지 丙午에서 午가 한 번 더 섰다. 午는 태어난 날의 未와 午未合(火)을 이루고, 태어난 해의 酉를 기준으로 하면 도화(桃花)다. 도화는 흔히 바람기로만 풀리지만, 명리에서는 사람의 눈길을 끄는 힘으로 먼저 읽는다. 골이 나온 날의 지지는 다시 丑이었다. 丑은 未와 丑未沖을, 酉와 酉丑半合(金)을 이뤘다.

壬午년 丙午월 辛酉일(2002. 6. 22.), 광주에서 열린 8강 스페인전은 연장까지 0-0이었다.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했고, 한국은 5-3으로 이겨 아시아 팀으로는 처음 월드컵 4강에 올랐다. 그날의 간지 辛酉는 그가 태어난 해의 간지와 똑같다. 날의 酉는 명식의 酉와 酉酉自刑을, 달의 卯와 卯酉沖을 이뤘다. 같은 글자끼리 서는 형을 자형(自刑)이라 한다.

교토와의 계약은 그해 말로 끝났지만, 그는 천황배를 마저 뛰었다. 壬午년 壬子월 甲戌일(2003. 1. 1.) 결승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에 0-1로 뒤지던 후반 초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동점골을 넣었다. 교토는 2-1로 이겨 구단 첫 우승컵을 들었다. 입춘 전이라 간지로는 아직 壬午년이고, 달의 천간 壬이 다시 일간과 丁壬合(木)을 이뤘다.

04

야유

히딩크를 따라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갔다. 癸未년 甲寅월 壬子일(2003. 2. 8.), RKC 발베이크 원정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에레디비시 첫 경기를 치렀다. 입춘을 넘긴 달의 간지 甲寅에서 甲과 寅은 모두 나무, 정인이다. 날의 천간 壬은 일간과 丁壬合(木)을 이뤘다.

박지성, 2006
丙戌년(2006)

일본에서 안고 온 무릎 통증이 곧 터져 반월판 수술을 받았다. 경기력이 떨어지자 홈 관중이 야유를 보냈다. 교체로 들어설 때 시작된 야유는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다시 터졌다. 히딩크는 홈 관중이 그의 가장 큰 적이라고 말하고, 한동안 그를 원정 경기에만 내보냈다.

박지성은 쉬운 패스 하나를 성공할 때마다 스스로를 칭찬하며 자신감을 다시 쌓았다. 甲申년 丙寅월 乙亥일(2004. 2. 26.) 페루자 원정에서 열린 UEFA컵 경기가 0-0으로 끝났고, 그는 훗날 이 경기를 생각이 바뀐 날로 꼽았다. 날의 지지 亥는 명식의 卯·未와 亥卯未三合(木)을 이뤘다. 셋이 다 모인 합을 삼합(三合)이라 하고, 이 셋이 만드는 나무는 丁에게 인성이다. 날의 천간 乙도 나무, 편인이다.

04-05 시즌 PSV는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까지 갔다. AC 밀란에 0-2로 진 뒤, 乙酉년 庚辰월 戊子일(2005. 5. 4.) 홈 2차전에서 박지성은 전반 9분 선제골을 넣었다. PSV는 3-1로 이겼지만 원정 다득점에 밀렸다. 그해의 지지 酉는 명식의 酉와 酉酉自刑을, 卯와 卯酉沖을 이룬다. 날의 지지 子는 丁에게 편관(偏官)이고, 卯와 子卯刑을 이뤘다. 리그와 컵을 함께 우승한 그 시즌, 야유하던 관중석에서는 그의 이름을 넣은 응원가가 울렸다.

05

맨체스터의 13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은 PSV와 리옹의 8강을 보다 박지성의 움직임에 눈이 갔다. 乙酉년 壬午월 丁丑일(2005. 6. 22.), PSV는 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는 데 합의했다. 이적료는 400만 파운드로 알려졌다. 올림픽 대표로 뽑힌 날처럼 이날도 丁丑일이었다. 달의 천간 壬은 다시 일간과 丁壬合(木)을 이뤘다.

박지성, 2008
戊子년(2008)

乙酉년 甲申월 己巳일(2005. 8. 13.) 에버턴 원정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첫 한국인이 됐다. 날의 지지 巳는 태어난 날의 未를 기준으로 역마(驛馬), 자리를 옮기는 신살이다. 이듬해 丙戌년 甲午월 戊寅일(2006. 6. 18.)에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월드컵 프랑스전에서 후반 36분 동점골을 넣었다. 달의 천간과 날의 지지에 나무가 섰다. 甲과 寅은 모두 정인이다.

丁亥년(2007) 봄에는 오른쪽 무릎이 탈이 나 미국 콜로라도에서 연골 수술을 받았다. 그가 빠져 있는 사이 팀이 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받은 첫 아시아 선수가 됐다.

戊子년 丁巳월 辛酉일(2008. 5. 21.), 모스크바에서 첼시와 챔피언스 리그 결승이 열렸다. 8강부터 준결승까지 네 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뛴 박지성은 벤치를 포함한 18명 명단에서도 빠졌다. 탈의실에 자기 유니폼이 걸려 있지 않은 것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그는 회상했다. 팀은 승부차기 끝에 우승했다. 퍼거슨은 훗날 그를 뺀 일을 감독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날의 간지 辛酉는 스페인과 승부차기를 하던 날의 간지이자 그가 태어난 해의 간지다. 날의 酉는 다시 명식의 酉와 酉酉自刑을, 卯와 卯酉沖을 이뤘다. 해의 지지 子는 卯와 子卯刑을 이뤘다.

한 해 뒤 己丑년 己巳월 壬申일(2009. 5. 27.), 로마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에 선발로 나서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뛴 첫 아시아 선수가 됐다. 경기는 0-2로 졌다. 해의 간지 己丑은 열 해를 흐르다 두 달 전 물러난 대운의 간지와 같다. 날의 천간 壬은 일간과 丁壬合(木)을 이뤘다.

06

완장

戊子년 壬戌월 甲申일(2008. 10. 11.),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서 처음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 김남일이 징계로 빠지자 선수들이 만장일치로 그를 골랐다. 그는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 코칭스태프에게 전했고, 주장도 열한 명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2010
庚寅년(2010)

대운은 戊子 대운(2009. 3.~2019. 3.)으로 넘어갔다. 戊는 丁에게 상관(傷官)이다. 상관은 이름 때문에 윗사람을 해치는 기운으로 오해받지만, 명리는 틀을 넘어 제 방식을 드러내는 재주로 먼저 읽는다. 子는 물, 편관이다. 명식에 없던 물이 대운의 지지로 10년을 흘렀다. 子는 명식의 卯와 子卯刑을 이루고, 태어난 날의 未를 기준으로 보면 도화다. 丁은 子에서 절(絶)에 든다. 명리는 절을 앞의 기운이 끊기고 새 기운을 받을 준비를 하는 자리로 읽는다.

庚寅년 己卯월 己未일(2010. 3. 10.),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퍼거슨은 그에게 AC 밀란의 안드레아 피를로를 묶으라고 맡겼다. 그는 피를로를 지우면서 세 번째 골까지 넣었고, 팀은 4-0으로 이겼다. 해의 寅과 달의 卯가 모두 나무, 인성이다. 달의 卯와 날의 未는 각각 명식과 卯未半合(木)을 이뤘다.

庚寅년 壬午월 癸巳일(2010. 6. 12.),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열린 월드컵 그리스전에서 상대의 패스를 끊고 왼발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세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첫 아시아 선수가 됐다. 달의 간지 壬午는 포르투갈전이 열리던 해의 간지와 같다. 壬은 다시 일간과 丁壬合(木)을, 午는 未와 午未合(火)을 이뤘다. 열흘 뒤 더반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겨, 한국은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庚寅년 己丑월 庚辰일(2011. 1. 25.),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전이 그의 100번째 A매치였다.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졌고, 그 경기가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庚寅년 己丑월 丙戌일(2011. 1. 31.), 그는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100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수술한 무릎이 장거리 비행 때마다 붓고 아팠고, 구자철과 지동원, 손흥민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경기를 뛸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달의 간지 己丑은 지난 대운의 간지와 같다. 날의 천간 丙은 명식의 두 辛과 각각 丙辛合(水)을 이뤘다.

07

무릎

辛卯년 壬辰월 丁酉일(2011. 4. 12.)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에서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동점골을 넣은 지 1분도 안 돼 첼시를 무너뜨리는 결승골을 넣었다. 날의 酉는 명식의 酉와 酉酉自刑을, 卯와 卯酉沖을 이뤘다. 웸블리에서 열린 결승에서는 풀타임을 뛰었지만, 바르셀로나에 1-3으로 졌다.

박지성, 2015
乙未년(2015)

이듬해 봄, 몸이 멀쩡한데도 다섯 경기 연속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더 자주 뛰고 싶었다. 壬辰년 丁未월 辛未일(2012. 7. 9.),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맨체스터에서는 7시즌 동안 205경기에 나서 27골을 넣었다. 새 팀에서 주장을 맡았지만 무릎을 다쳐 쉬는 사이 완장이 넘어갔고, 팀은 2부로 떨어졌다. 癸巳년(2013) 여름에는 8년 만에 PSV로 임대돼 돌아갔다.

甲午년 己巳월 乙酉일(2014. 5. 14.), 그는 수원의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른세 살이었다. 오래 앓은 무릎 때문에 더는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없다고 했다. 아버지는 선수 생활을 더 했으면 하는 마음에 서운해하는 것 같고, 다칠까 봐 마음 졸이던 어머니는 은퇴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견장에는 부모도 함께 나왔고, 어머니는 눈물을 쏟았다. 그날의 간지 乙酉에서 乙은 편인이고, 酉는 다시 명식의 酉와 酉酉自刑을, 卯와 卯酉沖을 이뤘다.

열흘 뒤 甲午년 己巳월 乙未일(2014. 5. 24.), 한국을 찾은 PSV와 함께 창원에서 경남FC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후반 초반에 교체돼 나온 그를 동료들이 어깨에 태우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다. 마지막 유니폼은 PSV 박물관에 걸렸다.

甲午년 辛未월 己亥일(2014. 7. 27.),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둘의 만남을 주선한 배성재 아나운서가 사회를 봤고, 히딩크와 파트리스 에브라가 하객으로 왔다. 결혼한 날의 지지에 다시 亥가 들어 卯·未와 亥卯未三合(木)을 이뤘다. 부부는 런던에 신혼집을 차렸다.

“미안하고 감사하다. 부모님께 지금까지 진 빚을 계속 갚으면서 살겠다.”

박지성, 은퇴 기자회견乙酉日 · 甲午年
08

그라운드 밖

甲午년 癸酉월 丙午일(2014. 10.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를 구단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유럽 밖 출신으로는 처음이었다. 乙未년 丁亥월 己亥일(2015. 11. 19.)에는 런던에서 딸이 태어났다. 달과 날의 지지가 모두 亥였고, 두 亥는 각각 卯·未와 亥卯未三合(木)을 이뤘다. 丙申년 丁酉월(2016. 9.)에는 지도자의 길 대신 FIFA 마스터 과정에 들어가 스포츠 경영과 법을 공부했다. 丁酉년 辛亥월(2017. 11.)에는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았다가 1년 남짓 만에 물러났다.

한국 시각으로 丁酉년 癸丑월 甲辰일(2018. 1. 12.) 새벽, 어머니 장명자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말 런던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그곳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그날 오후에는 수원의 요양병원에 있던 할머니 김매심도 여든두 살로 눈을 감았다. 입춘 전이라 그날은 아직 丁酉년이다. 해의 酉는 명식의 卯와 卯酉沖을, 달의 丑은 未와 丑未沖을 이뤘다. 戊戌년 甲寅월(2018. 2.)에는 아들이 태어났다. 그해 여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배성재와 함께 SBS 해설을 맡았다.

대운은 丁亥 대운(2019. 3.~2029. 3.)으로 넘어갔다. 丁은 일간과 같은 글자, 비견이다. 亥는 정관이고 丁은 亥에서 태(胎)에 든다. 亥는 명식의 卯·未와 亥卯未三合(木)을 이룬다. 페루자 원정과 결혼식, 딸이 태어난 날에 한 글자씩 들던 亥가 이번에는 10년짜리 대운의 지지로 들어왔다.

庚子년 己丑월 丁卯일(2021. 1. 19.), 전북 현대 모터스의 어드바이저가 됐다. K리그 구단에서 맡은 첫 직책이었다. 壬寅년 戊申월 丁巳일(2022. 9. 1.)에는 테크니컬 디렉터로 올라 선수 영입과 유소년 체계를 맡았다. 甲辰년 壬申월 甲辰일(2024. 8. 8.), 전북은 새 테크니컬 디렉터를 세우고 그를 고문으로 돌렸다.

乙巳년(2025) 가을에는 FIFA 남자축구 이해관계자 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丙午년 壬辰월 辛未일(2026. 4. 27.), JTBC는 그와 배성재가 북중미 월드컵 중계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세 번째 월드컵이었다.

한국은 그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떨어졌다. 정부는 K-축구 혁신위원회를 꾸려 그를 공동위원장으로 세웠다. 丙午년 甲午월 辛巳일(2026. 7. 6.) 첫 회의에서는 대한체육회장 유승민이 새 공동위원장으로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해의 간지 丙午에서 丙은 겁재(劫財)이고, 명식의 두 辛과 각각 丙辛合(水)을 이룬다. 午는 丁이 건록에 드는 자리이고, 태어난 해의 酉를 기준으로 도화다. 포르투갈전이 열리던 해와 같은 午가 다시 해의 지지에 섰다.

다음 대운은 丙戌 대운(2029. 3.~2039. 3.)이다. 丙은 겁재, 戌은 상관이다. 대운의 丙은 명식의 두 辛과 각각 丙辛合(水)을 이뤄, 명식에 한 글자도 없던 물을 합으로 그린다. 戌은 卯와 卯戌合(火)을, 未와는 未戌刑을 이룬다. 물이 처음 대운의 합으로 들어오는 그 10년을, 쇠 셋을 이고 선 작은 불은 어떻게 지나게 될까.

그날의 간지

  1. 辛酉년 辛卯월 丁未일(1981. 3. 30.)서울에서 태어났다. 음력으로는 2월 25일이다.태어난 날
  2. 己卯년 丁卯월 丁丑일(1999. 3. 26.)명지대 1학년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 뽑혔다.己卯년 · 식신·편인
    卯酉沖 · 년지 / 卯未半合(木)
  3. 庚辰년 庚辰월 癸巳일(2000. 4. 5.)라오스전에서 A대표 데뷔.庚辰년 · 정재·상관
    辰酉合(金) · 년지
  4. 壬午년 丙午월 癸丑일(2002. 6. 14.)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 · 한국 첫 16강.壬午년 · 정관·비견
    丁壬合(木) · 일간 / 午未合(火) · 일지 / 桃花 午(년지 기준)
  5. 壬午년 丙午월 辛酉일(2002. 6. 22.)스페인과의 8강 승부차기 성공 · 한국 첫 4강.壬午년 · 정관·비견
    丁壬合(木) · 일간 / 午未合(火) · 일지 / 桃花 午(년지 기준)
  6. 壬午년 壬子월 甲戌일(2003. 1. 1.)천황배 결승 동점골 · 교토의 첫 우승.壬午년 · 정관·비견
    丁壬合(木) · 일간 / 午未合(火) · 일지 / 桃花 午(년지 기준)
  7. 乙酉년 庚辰월 戊子일(2005. 5. 4.)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AC 밀란전 선제골.乙酉년 · 편인·편재
    酉酉自刑 · 년지 / 卯酉沖 · 월지
  8. 乙酉년 壬午월 丁丑일(2005. 6. 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합의.乙酉년 · 편인·편재
    酉酉自刑 · 년지 / 卯酉沖 · 월지
  9. 乙酉년 甲申월 己巳일(2005. 8. 13.)첫 한국인 프리미어리거.乙酉년 · 편인·편재
    酉酉自刑 · 년지 / 卯酉沖 · 월지
  10. 丙戌년 甲午월 戊寅일(2006. 6. 18.)독일 월드컵 프랑스전 동점골.丙戌년 · 겁재·상관
    丙辛合(水) · 년간 / 丙辛合(水) · 월간 / 卯戌合(火) · 월지 / 未戌刑 · 일지
  11. 戊子년 丁巳월 辛酉일(2008. 5. 21.)챔피언스 리그 결승 명단에서 빠졌다.戊子년 · 상관·편관
    子卯刑 · 월지 / 桃花 子(일지 기준)
  12. 己丑년 己巳월 壬申일(2009. 5. 27.)아시아 선수로 처음 챔피언스 리그 결승 출전.己丑년 · 식신·식신
    丑未沖 · 일지 / 丑未刑 · 일지 / 酉丑半合(金) · 년지 / 華蓋 丑(년지 기준)
  13. 庚寅년 壬午월 癸巳일(2010. 6. 12.)그리스전 골 · 월드컵 세 대회 연속 득점.庚寅년 · 정재·정인
  14. 庚寅년 己丑월 丙戌일(2011. 1. 31.)대표팀 은퇴 발표.庚寅년 · 정재·정인
  15. 壬辰년 丁未월 辛未일(2012. 7. 9.)퀸스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壬辰년 · 정관·상관
    辰酉合(金) · 년지 / 丁壬合(木) · 일간
  16. 甲午년 己巳월 乙酉일(2014. 5. 14.)수원에서 은퇴 기자회견.甲午년 · 정인·비견
    午未合(火) · 일지 / 桃花 午(년지 기준)
  17. 甲午년 辛未월 己亥일(2014. 7. 27.)김민지와 결혼.甲午년 · 정인·비견
    午未合(火) · 일지 / 桃花 午(년지 기준)
  18. 丁酉년 癸丑월 甲辰일(2018. 1. 12.)어머니 장명자가 세상을 떠났다(한국 시각).丁酉년 · 비견·편재
    酉酉自刑 · 년지 / 卯酉沖 · 월지
  19. 庚子년 己丑월 丁卯일(2021. 1. 19.)전북 현대 어드바이저.庚子년 · 정재·편관
    子卯刑 · 월지 / 桃花 子(일지 기준)
  20. 丙午년 甲午월 辛巳일(2026. 7. 6.)K-축구 혁신위원회 첫 회의 · 공동위원장.丙午년 · 겁재·비견
    丙辛合(水) · 년간 / 丙辛合(水) · 월간 / 午未合(火) · 일지 / 桃花 午(년지 기준)

키워드

일주정미일주일간정화 일간오행금 발달오행수 없음십성재성 발달성향도화 발달강약득령관계卯酉沖나라대한민국분야축구

丁未일에 태어난 사람들

83명 모두 보기

로널드 레이건

辛亥년 庚寅월 丁未일

샤를 드골

庚寅년 丁亥월 丁未일

테일러 스위프트

己巳년 丙子월 丁未일

파블로 네루다

甲辰년 辛未월 丁未일

숀 코너리

庚午년 甲申월 丁未일

로버트 드니로

癸未년 庚申월 丁未일

도리스 레싱

己未년 甲戌월 丁未일

시몬 페레스

癸亥년 己未월 丁未일

세리나 윌리엄스

辛酉년 丁酉월 丁未일

존 러스킨

己卯년 丙寅월 丁未일

에드가 드가

甲午년 辛未월 丁未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壬午년 甲辰월 丁未일

클레멘트 애틀리

壬午년 壬子월 丁未일

오에 겐자부로

甲戌년 丁丑월 丁未일

개인 호

내 명식, 그리고 명식이 닮은 인물들의 삶.